2009년 06월 30일
무한계단상승. 돌고 돌고 돌아 올라가자.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조금이라도 지체 했다가는 녀석들에게 따라 잡히기에 멈출 수 없었다.
높은 곳에서 울부짖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그들이 피를 원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물로 넘어지다시피 달려 들어섰다.
다른 건물을 선택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다. 거리로 나가면 잡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건물을 선택한 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어 졌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쉽게 올라섰으나 3층을 올라가기도 전에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확연했다.
한번에 세 계단을 올라가던 몸은 이윽고 두 계단을 올라갔다. 적어도 옥상까지 피해야한다.
최대한 멀리. 최대한 오래 살아야한다.
날카로운 것이 몸에 가득 박히는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소름이 돋았다. 물어 뜯겨 너덜너덜 해지는것은 싫다.
아픈것은 사양이다. 몸이 달아올랐으나 냉기로 차가웠다. 모든 생물이 도달한다는 죽음에 가까워진것이 싫다.
옥상으로 가야한다. 멀리 피해야한다.
숨을 돌리려 잠깐 멈추었을 뿐인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폐에서 가득찼던 공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숨소리가 가득했다.
시멘트를 긁고 박차오르는 소리. 다가오는 소리는 지치지 않았고 리듬감이 있었다.
욕을 한바탕 내부으며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재촉해 처음의 기분으로 뛰어 올랐다.
모퉁이를 돌자 같은 풍경이 지나간다. 몇 층인지도 모른채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몸을 움직였으나 다리가 움직여 주질 않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재촉하고 앞으로 몸을 기울여 다시 계단을 짚었다.
거리를 좁혀갔다. 리듬감이 가득한 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린다.
몇 층을 더 올라가자 온 몸이 모두 심장이 된것 같이 혈관이란 혈관에서 박동이 느껴졌다.
들숨과 날숨이 혼동이 와서 숨을 쉬지 못했다. 가슴이 답답했다.
머리에서는 그저 올라가야한다는 생각 만이 들고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올라가자. 올라간다. 올라갔다.
두 다리가 올라가지 못하면 두 손으로 돕고.
심장이 뛰지 않으면 온 몸으로 고동치고.
바짝다가온 녀석이 보였다.
바짝다가온 녀석이 보인다.
나와 녀석의 소리가 가득했다.
도망치지 못하면
그래, 물어뜯는다.
계단에 피가 가득 뿌려졌다.
그가 나를 물었다. 나는 그를 물었다.
내가 그를 물고 그는 나를 물었다.
날카로운 이빨이 살을 찢는다.
----------------------------
잠에서 꺠어나자 내가 도망자였는지 추격자였는지 어디서부터 시점이 바뀐건지 모호하다.
끝없이 달렸더니 토할 것 같았다.
높은 곳에서 울부짖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그들이 피를 원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물로 넘어지다시피 달려 들어섰다.
다른 건물을 선택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다. 거리로 나가면 잡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건물을 선택한 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어 졌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쉽게 올라섰으나 3층을 올라가기도 전에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확연했다.
한번에 세 계단을 올라가던 몸은 이윽고 두 계단을 올라갔다. 적어도 옥상까지 피해야한다.
최대한 멀리. 최대한 오래 살아야한다.
날카로운 것이 몸에 가득 박히는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소름이 돋았다. 물어 뜯겨 너덜너덜 해지는것은 싫다.
아픈것은 사양이다. 몸이 달아올랐으나 냉기로 차가웠다. 모든 생물이 도달한다는 죽음에 가까워진것이 싫다.
옥상으로 가야한다. 멀리 피해야한다.
숨을 돌리려 잠깐 멈추었을 뿐인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폐에서 가득찼던 공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숨소리가 가득했다.
시멘트를 긁고 박차오르는 소리. 다가오는 소리는 지치지 않았고 리듬감이 있었다.
욕을 한바탕 내부으며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재촉해 처음의 기분으로 뛰어 올랐다.
모퉁이를 돌자 같은 풍경이 지나간다. 몇 층인지도 모른채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몸을 움직였으나 다리가 움직여 주질 않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재촉하고 앞으로 몸을 기울여 다시 계단을 짚었다.
거리를 좁혀갔다. 리듬감이 가득한 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린다.
몇 층을 더 올라가자 온 몸이 모두 심장이 된것 같이 혈관이란 혈관에서 박동이 느껴졌다.
들숨과 날숨이 혼동이 와서 숨을 쉬지 못했다. 가슴이 답답했다.
머리에서는 그저 올라가야한다는 생각 만이 들고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올라가자. 올라간다. 올라갔다.
두 다리가 올라가지 못하면 두 손으로 돕고.
심장이 뛰지 않으면 온 몸으로 고동치고.
바짝다가온 녀석이 보였다.
바짝다가온 녀석이 보인다.
나와 녀석의 소리가 가득했다.
도망치지 못하면
그래, 물어뜯는다.
계단에 피가 가득 뿌려졌다.
그가 나를 물었다. 나는 그를 물었다.
내가 그를 물고 그는 나를 물었다.
날카로운 이빨이 살을 찢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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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꺠어나자 내가 도망자였는지 추격자였는지 어디서부터 시점이 바뀐건지 모호하다.
끝없이 달렸더니 토할 것 같았다.
# by | 2009/06/30 08:20 | 혼자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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